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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365일 매일 푸르게’... 성동구, “녹색 행복도시 만든다”
[기획] ‘365일 매일 푸르게’... 성동구, “녹색 행복도시 만든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4.03.29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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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일상정원 도시 성동... 30일 어린이 꿈정원 조성
대현산ㆍ금호산ㆍ매봉산... ‘유아숲체험원’ 본격 운영
도심 내 자투리 공간 정원 조성... 문화프로그램 연계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관계자들과 하천변 녹지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관계자들과 하천변 녹지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환경은 우리가 먹고 사는 일 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도시, 녹색도시 등 도시의 녹색 전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금은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이제라도 사회 전반에 건강과 치유, 생활권 녹지, 정원 등 녹색 중심의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도 ‘문만 열면 누리는 녹색 행복도시’라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공간, 자연, 연결, 사람이라는 4가지 전략으로 구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삼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어디서나 도보생활권 거리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녹색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이 골자다.

그 첫 출발은 식목일을 앞둔 오는 30일 중랑천 응봉역 인근 ‘어린이 꿈정원’ 조성이다.

희망과 용기, 사랑, 상상 4가지 주제를 표현하고 아이들의 꿈을 담고, 포토존과 휴게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가까운 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유아 시기부터 숲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오감을 깨우고 면역력 증진,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현산, 금호산, 매봉산 세 곳의 ‘유아숲체험원’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오는 4월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정원도시 조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6월 ‘정원도시’를 선포, 365일 푸른 녹색 행복도시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심 생활권 공원 부족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팬데믹 현상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도시 녹지와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생활권 내 녹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녹색 도시, 환경 도시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구는 공원녹지 확충 및 하천변 경관 조성 등 쾌적한 도시환경 구현에 힘써왔다.

특히, 녹색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대현산 장미원 조성, 공공공지를 활용한 마장마을마당 조성 등 생활권 녹지공간 확충 사업 추진으로 주민 여가 공간을 확보해 왔다.

또한 참여형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꿈공원’ 확충, 학교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연 생태학습 공간 ‘에코 스쿨’ 조성, 하천의 자연성 회복 및 경관 개선을 위한 ‘하천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성동구 관내 공원은 2023년 기준 99개소로 약 10년 전인 2014년 80개소에 비해 19개소가 증가했고, 공원 면적도 3,061,709㎡에서 3,084,399㎡로 22,690㎡ 늘어났다.

그러나 1인당 도보 생활권 공원은 10.08㎡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성동구는 ‘공간’, ‘자연’, ‘연결’, ‘사람’이라는 4가지 전략으로 ‘정원도시 성동’ 조성에 나선다.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찾아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부족한 녹지공간을 채우고, 하천·산 등 자연 자원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단절된 녹지공간을 연결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연계하여 감성 넘치는 정원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중랑천변 튤립산책로 모습
중랑천변 튤립산책로 모습

공간... 5분 안에 누리는 정원

성동구는 주민들이 5분 안에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일상생활권 정원을 조성한다.

도심 재개발을 통해 근린공원 및 어린이공원을 신규 조성하고, 구청사 및 행당1동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앞 공지, 집주변 마을마당과 빈집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특화정원을 만들어 주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연... 물길 따라 생태정원

구는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14.2km)을 접하고 있는 강점을 적극 활용해 거주지와 가까이에 있는 하천을 자연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청계천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을 통해 천변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한편, 중랑천변 공지는 하천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정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연결... 숲ㆍ정원ㆍ하천을 잇는 그린로드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더 쉽고 빠르게 녹지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그린로드를 만들어 숲·정원·하천을 잇는다.

가로수 정비 및 띠 녹지 확충을 통한 녹지 접근성 강화, 각종 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녹지 확보 등 녹지를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 체계도 정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단절되었던 하천 접근로를 개선하여 천변 생태자원 활용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보행로에는 가로 현황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화단을 조성하여 휴식·문화 공간의 역할도 수행하는 가로정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무학봉근린공원에 조성되어 있는 무장애길은 응봉근린공원(응봉산, 금호산)으로 확장해 누구나 정원과 만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키게 된다.

사람... 주민과 함께 정원문화 조성

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정원문화 조성을 위해 일상을 채우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한다.

반려 식물을 소재로 한 원예 프로그램과 정원 조성·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마을정원사 양성 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관내 자연 자원을 활용한 유아숲, 숲해설, 숲치유 등 구민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성수동 일대에는 지역의 유명 기업과 협업을 바탕으로 공개공지를 활용한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이 집 앞에서 녹색 여가를 누리고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정원에서 재충전하는 안식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구 대현산장미원 전경
성동구 대현산장미원 전경

식목일 ‘어린이꿈정원’ 조성

한편 구는 식목일을 앞두고 오는 30일 중랑천 응봉역 인근에서 주민 300여 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130여 명을 포함한 구민들과 함께, 어린이의 꿈을 담은 희망, 용기, 사랑, 상상 4가지 주제의 어린이꿈정원을 조성한다.

'희망정원'은 사계절 푸른 상록성 소재를 중심으로 희망찬 아이들의 미래를 표현하며, '용기정원'은 암석을 활용하여 단단한 아이들의 용기를 나타낸다.

또한 '사랑정원'은 아름다운 곡선형 상록수벽을 활용하여 무한한 아이들의 사랑을, ‘상상정원'은 40여 종의 다양한 야생초를 활용하여 무궁무진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표현하게 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랑천 내 계절별로 다양한 꽃이 피는 약 2,000㎡의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원 내에는 삼색버들 등 관목 20종 200여주, 억새 등 초화 48종 등 3,000여 본이 식재되며, 어린이를 형상화한 포토존과 흔들의자 등 휴게시설을 설치하여 아름다운 주민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진다.

한편 조성되는 ‘중랑천 어린이꿈정원'은 응봉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이 매우 편리한 곳이다.

구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의 힘찬 미래를 아이들과 함께 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구는 올해 ‘문만 열면 누리는 녹색 행복도시'를 목표로 도보생활권 거리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녹색 여가 공간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유아숲체험원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유아숲체험원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유아숲체험원 본격 운영

구는 지난 18일부터 아이들이 숲에서 뛰어놀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유아숲체험원은 대현산ㆍ금호산ㆍ매봉산 3개소가 조성되어 있으며, 5,000㎡ 이상의 규모로 야외 체험학습장과 대피시설, 안전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인공 조형물 대신 바위나 나무, 흙 등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시설을 조성하여 자연을 소재로 놀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현산, 금호산에 이어 매봉산 유아숲체험원을 재정비했다. 통나무오르기, 네트놀이, 낙엽풀장 등의 놀이시설을 정비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놀이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각각의 유아숲체험원에는 전문자격을 갖춘 유아숲지도사가 상주해 아이들이 자연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놀이 활동을 지도한다.

올해부터는 비장애아와 장애아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어울림반'도 운영을 시작한다.

수업에 참여하는 유아 모두 협동 수업을 통해 타인 이해도와 사회 관계성을 키우고 정서적 감수성과 신체적 발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아숲체험원 이용 대상은 사전 접수를 받아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 총 30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잔여 반에 대해서는 선착순으로 추가 접수를 받고 있다.

참여를 원할 경우, 성동구청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이들이 숲체험을 통해 신체 발달과 면역력 증진은 물론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친화적인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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