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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의 세상보기...③] 중ㆍ성동구 4.10 총선, 전쟁은 시작됐다.
[안병욱의 세상보기...③] 중ㆍ성동구 4.10 총선, 전쟁은 시작됐다.
  • 안병욱
  • 승인 2024.03.28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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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성동저널 대표
안병욱 성동저널 대표

[성동저널] 28일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그간 각 당에서는 전략공천과 경선, 일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등 치열한 내부 갈등을 겪었지만 이제는 모두 전열을 가다듬고 마지막 결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 시작은 출정식이다. 예로부터 장수가 전쟁에 나가기 전 출정식을 갖고 군사들의 사기를 높였다. 실제로 이는 전쟁의 승패를 가르기도 한다.

선거 전쟁도 마찬가지다. 출정식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기 전 사기와 기세를 높이고 흩어진 지지자들을 응집하는 효과가 있다.   

얼마나 많은 지지자들이 모이고 어떤 장수가 지원하느냐에 따라 그 기세와 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사실상 각 당의 후보가 맞붙는 첫 전투인 셈이다. 

먼저 중구성동갑 지역에서는 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왕십리광장에서 오전에 출정식을 가졌다. 이어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도 왕십리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원유세 전면에 나서 ‘원팀 민주당’을 강조하며 시작부터 기세를 높이는 모습이다. 

반면 윤 후보도 한동훈 위원장이 지원유세에 나서며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 정상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에 지지않고 맞섰다.      

한편 중구성동구을 지역에서도 민주당 박성준 후보가 약수역에서,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는 금남시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민주당 전현희 후보(좌)와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
민주당 전현희 후보(좌)와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

중구성동구갑... ‘여전사’ 맞대결

중구성동구갑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여전사’ 맞대결이라는 데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전현희 후보는 ‘민원해결사’를,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는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민주당 전 후보의 분위기는 좋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보다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데다 시작부터 이재명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 기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원은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듯 싶다. 

실제로 28일 출정식에서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은 서로 포옹하는 등 화합과 통합의 모습을 보여 주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진심을 보여주고 경제전문가로서 제대로 된 공약으로 다가가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도 3번에 걸쳐 윤 후보와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위원장은 “투표장에 가서 오로지 ‘국민’만 보고 찍어달라”며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31일 오후 8시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면 대결에 나선다. 각 후보는 본인의 공약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으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박성준 후보(좌)와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
민주당 박성준 후보(좌)와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

중구성동구을... ‘진영대결’ 승부

중구성동을은 민주당이 꼽는 격전지 중 한 곳으로 한강벨트에서도 대표적인 스윙보터(부동층) 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매번 선거 때마다 진보와 보수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는 등 어느 진영이 유리한지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 중 한 곳이다. 득표차도 5%포인트 이내다. 

지역적 특성도 그렇다. 특히 금호, 옥수동의 경우 신규택지 공급으로 입주민들의 성향을 예측하기 더욱 어렵다.

지역 현장에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지역 발전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는 현상이 감지된다. 

이에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부동층이 어떤 진영에 손을 들어주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민주당 박성준 후보는 ‘정권심판’ 론을 내세우며 다시 한번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일단 박 후보는 지난 4년 간 현역 국회의원으로 지역 민심을 다져왔으며 관리도 나름 잘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유리한 부분이다.

특히 정호준 전 의원과의 경선 과정에서 무리 없이 공천권을 따낸 점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의 표 분산에 대한 위험을 줄이게 된 셈이다.

반면 이혜훈 후보는 이영 전 장관과 하태경 의원과의 3자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으며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일부 잡음을 제대로 통합하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불안요소다. 

본격적인 총선 전생이 시작되면서 지역 민심이 ‘정권심판’이냐 ‘지역발전’이냐 어느 진영으로 기울지 앞으로 남의 10여일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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