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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새학기 통학로’ 안전하길(路)
[기획]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새학기 통학로’ 안전하길(路)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4.03.15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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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최대 인력 투입 ‘워킹스쿨버스’... 17개 초등학교 배치
유해광고물ㆍ간판 일제정비... 스마트횡단보도ㆍ옐로카펫 설치
교통안전 개선 추진... 경찰 등 관계기관과 정기적 개선 논의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직접 관계자들과 안전한 교통환경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직접 관계자들과 안전한 교통환경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있지만 여전히 과속과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스쿨존 내에서 25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하고 2661명이 다쳤다.

매년 각 지자체 마다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내며 나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2년 서울경찰청 관할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도 77건이 발생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이에 지난 4일 설레는 개학날이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올해도 여전히 스쿨존 불법 주·정차는 물론 등·하교시간 대 차량 행렬이 이어지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학교 주변의 음란ㆍ퇴폐ㆍ선정적인 내용의 전단지와 유해 광고물 등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새학기 아이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정원오 구청장이 직접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 경찰,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점검에 나서 적극적인 개선과 보완을 주문했다.

특히 이날 관계자들은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구간이나 교통안전 관련 주민 의견이 많은 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을 집중 점검했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책임지는 워킹스쿨버스도 올해부터는 서울시 자치구 최대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구는 교통안전지도사 총 98명을 공개 채용한 상태로 관내 17개 초등학교 40개 노선에 배치, 운영중이다.

오는 29일까지는 어린이 보호구역과 교육환경 개선구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주변의 불법광고물도 집중 점검·정비해 아이들의 정서 안정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워킹스쿨버스 교통안전지도사 안전교육
워킹스쿨버스 교통안전지도사 안전교육

새학기 통학로 현장점검

구는 지난 8일 새 학기를 맞아 관내 초등학교 인근을 대상으로 통학로 안전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구는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더욱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보완점들을 철저히 확인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이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점검은 성수동 경일초등학교 인근 통학로에서 진행됐으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직접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 나섰다.

경일초등학교 인근은 좁은 골목이 많은 지역적 특성에 더해 최근 인근 공사의 증가로 교통량도 함께 늘어나면서, 선제적인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잇따랐던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성동구는 지난 2020년부터 성동형 스마트횡단보도 및 옐로카펫 싸인블록을 설치하고 노후한 안전 펜스를 교체하는 등 지속적으로 경일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안전 개선을 추진해 온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학교 인근 공사 현장들을 방문하며 어린이 통학안전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성동경찰서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치안협의회서도 통학안전 확보를 위한 논의를 이어 왔다.

이 같은 과정 끝에 이뤄진 이날 안전점검에서는 성동경찰서 및 경일초등학교 등 관련 기관들의 담당자들도 참여해 현장의 보완 사항들을 함께 확인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구는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교통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노후 노면표시 등도 즉각 정비하기로 했다.

또한 정문 앞 사거리 비보호 좌회전 표지판에 ‘직진신호시 좌회전 가능’ 보조표지판도 설치한다.

특히 통학로를 중심으로 ‘교통안전지킴이’를 추가 배치하는 등 등하굣길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는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구간이 있거나 교통안전 관련 주민 의견이 많이 접수되고 있는 관내 초등학교 7곳 주변의 어린이보호구역도 함께 집중 점검했다.

구가 직접 정비할 수 있는 곳들은 즉시 정비하는 한편 관계기관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성동구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성동구는 주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직접 현장을 살피며 어린이 통학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안전지도사 어린이 동행 모습
교통안전지도사 어린이 동행 모습

서울시 최대 ‘교통안전지도사’ 투입

올해도 구는 워킹스쿨버스 운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어린이들의 3월 신학기 힘찬 걸음을 함께 나섰다.

워킹스쿨버스 사업은 ‘걸어 다니는 스쿨버스’라는 의미로, 구는 지난 2014년부터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도 구는 올해 초 예비 신입생 및 2~3학년을 대상으로 워킹스쿨버스에 대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총 98명의 교통안전지도사를 공개 채용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2월 28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교통안전교육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교통안전 기본 수칙과 어린이 행동 특성, 교통사고 유형에 따른 대처방안 등을 익히도록 해 교통안전지도사로서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했다.

이들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지정 노선에서 등교 1시간, 하교 2시간씩 방향이 비슷한 초등학생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아이들과 동행하며 등하굣길의 안전을 책임진다.

구는 2022년부터 돌봄교실 이용 아동들이 방학 중에도 워킹스쿨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2023년 10월부터는 방과후 학교 이용 학생들로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인력과 최대 규모인 5억 1,600만원 예산을 투입해 워킹스쿨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관내 17개 초등학교 40개 노선에서 890여 명의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책임진다.

특히 노선별로 학부모와 함께 온라인 대화방을 통해 등하교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한편 각종 비상 상황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한편, 워킹스쿨버스 사업은 지난해 7월 워킹스쿨버스 이용 학부모 6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8%의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바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등하굣길을 책임져 주는 교통안전지도사에게 감사하며, 성동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아이들이 등하굣길에서 사회성과 교통안전 예절도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으며, 등하교 알림서비스를 통해 자녀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우리 주변에는 교통사고 위험 요소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만큼 교통안전지도사 여러분께서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등하굣길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를 바란다”며,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여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학기 불법광고물 정비 모습
개학기 불법광고물 정비 모습

학교 주변 불법광고물 일제 정비

구는 봄 개학기를 맞아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하여 이달 29일까지 학교 주변 불법 광고물 집중 점검ㆍ정비를 실시한다.

구는 이번 점검을 위해 옥외광고물협회 성동구지부와 함께 민·관 합동 점검반도 편성했다.

합동 점검반은 어린이보호구역(초등학교 등의 주 출입문 300m 이내)과 교육환경 보호구역(학교 경계선 200m 이내) 내에 위치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주변을 중점적으로 정비하고 있으며, 해당 구역 밖이라도 학생들의 안전관리가 필요한 인접 구역을 포함하여 정비를 추진 중이다.

정비 대상은 노후되거나 불법으로 설치된 고정 광고물(벽면이용‧돌출‧지주‧옥상간판)과 음란·퇴폐·선정적인 내용의 전단 및 명함형 광고물 등이다.

또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현수막, 입간판, 풍선형 입간판(에어라이트) 등 유동 광고물도 제거 대상이다. .

특히 구는 올해 1월 옥외광고물법 개정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내 설치가 금지된 정당 현수막을 중점적으로 정비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먼저 정비구역 내 유동 광고물을 포함한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광고물은 구청에서 바로 철거한다.

노후 및 불량·불법 고정광고물은 파손, 추락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업주에게 즉시 자진 철거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보행안전성 확보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학교 주변의 불법광고물을 점검 및 단속하여 쾌적한 통학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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