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일일이 상대하지 마라’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일일이 상대하지 마라’
  • 성동저널
  • 승인 2024.08.26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신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성동저널 火病(화병)이란 말이 있습니다. 1995년부터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Hwabyung(화병)’이라고 한국식 발음 그대로 표기하여 쓰고 있습니다.

화병 환자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많다는 이유라고 합니다만, 현재는 '장기적 정서 장애'라는 의학용어가 있습니다.

화병을 달리 표현하는 말은 속병, 鬱火病(울화병), 心火病(심화병)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화병은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하여 답답함을 느끼거나 불면증 등 신체적으로 느끼는 증세를 통틀어 말합니다.

정서장애 중에서 신체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화병은 별개의 정신질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의 한 양상으로 분류합니다.

다시 말해, 화병은 어떠한 분노나 답답함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고 마음 깊숙이 꾹 눌러 담았다가 그 화가 내면적인 마음속으로 파고들어 일종의 질환으로 발전한 것을 화병이라고 합니다.

정신불안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감정을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억압하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거나, 혹은 그 반대로 지나칠 정도로 화를 잘 내는 다혈질 성격에서 잘 드러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다 보면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성실하게 산다 해도 예기치 않은 비난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잘못하여 합당한 비판을 받는다면 겸허하게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나 악의적으로 조작된 비난을 받는 경우 성인군자가 아닐진대 모른척하고 넘어가기가 참으로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난이 그렇듯이 나의 잘못을 떠나 시기와 질시로 타인이 만들어 낸 조작된 비난을

예기치 않게 받을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러면 화가 치밀어 올라 병이 날 지경입니다. 그래서 화병의 발단이 되는 것이죠.

사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나 보면서 죽은 듯이 조용히 지내는 사람에게는 그 누구든 괜한 시비를 걸거나 비난하며 헐뜯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언가를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임하고, 그러다보니 남들보다 잘나보일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시기와 질시가 뒤따르므로 괜한 비난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경우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일부러 비난을 사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비난이 뒤따른다면,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는 만큼 대범하게 악의적인 비난이나 비판을 무시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세상을 살면서 모든 사람이 나를 다 좋아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거기에 따른 비난은 면치 못하니, 내 주변의 60~70% 정도가 나를 따르고 좋아한다면 대인관계는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의 작가이자 교수인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1888~1955)’는 그의 저서 '자기관리론'에서 이러한 말을 하였습니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걷어차이거나 비난을 받을 때, 당신을 걷어차거나 비난한 사람은, 그러한 행위를 함으로써 당신보다 자신이 잘나보이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이 세상은 자기보다 높은 교육을 받았거나 성공한 사람을 나쁘게 깎아내림으로써 이기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당신이 그런 일을 당한다는 것은 그 사람보다 더 뛰어나거나 훨씬 더 앞서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일일이 상대할 필요가 없습니다. 황당한 비난을 받고서 부당하다고 일일이 상대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남의 조작된 흉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을 일부러 찾아다니며 설득하거나 대응하기 위해 쓸데없는 시간을 소비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런 것에 일일이 상대하다 보면 그야말로 없는 화병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